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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미르미돈


2차 대전 영국 순양함 시리즈 -② 경순양함 : 1차 대전 시기의 순양함

 순양함은 구축함보다 크고 전함보다 작은 전투함입니다. 순양함이라는 이름답게 순양성에 초점을 두었는데 당시 주력함이었던 전함에 비해 우선순위가 밀려 순양함에 대한 틀이 마련된건 꽤 후에 일입니다. 워싱턴 군축회의에서 무장은 8인치, 배수량은 최대 1만톤으로 규정했고 이 때부터 순양함은 중순양함과 경순양함으로 나뉘기 시작했지만 구체적인 구분은 없었습니다. 런던 해군 군축조약 때서야 경순양함은 최대무장을 6.1인치로 한계선을 그었습니다. 런던 조약 이전까지 경순과 중순의 기준이 모호했기에 모가미같은 변칙적인 순양함도 등장했습니다.

 
<1차 대전시기 영국의 Grand Fleet>

 군축조약은 신형전함의 건조를 금지했기에 대부분의 열강은 전함의 축소판인 중순양함에 관심을 보였습니다. 전함보다 빠른 순양성과 경순양함을 압도하는 8인치급의 화력을 가졌지만 제한된 배수량의 한계로 방어력은 취약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각국은 중순양함의 제한된 배수량을 초과하며 건조했고 이로인해 전쟁 중 중순양함의 무게는 거의 2만톤에 육박했지만 영국은 중순양함에 많은 투자를 하지 않고 대전 중후반기에는 카운티급의 3번 주포(X터렛)도 철거하고 대공병기와 레이더를 장착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타국이 중순양함에 조약을 어겨가며 많은 투자를 할 때 영국은 오히려 경순양함에 집중합니다. 중순은 카운티급과 그 열화판인 B급 순양함만 건조하고 전쟁 중에도 신형함을 건조하지 않지만 경순양함은 전쟁 내내, 그리고 전쟁 후에도 계속해서 신형함을 건조합니다. 이는 전세계 바다를 관리해야하는 영국의 어쩔 수 없는 선택이기도 했습니다. 

 1차 대전시기에 영국은 순양함 86척을 보유한 거대한 순양함 함대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이 순양함대의 주 임무는 수송함의 항로보호와 주력함대(Grand fleet)의 보조였습니다. 아직 순양함의 틀이 마련되지 않았던 때라 다양한 크기와 용도의 순양함들이 있었는데 장갑순양함, 방호순양함, 거대경순양함등 지금으로 보면 재밌는 배들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그 많은 순양함 중 2차 대전시기 까지 살아남은 수는 얼마 되지 못했습니다. 

 
<C class 순양함의 하위함급인 Caledon급 순양함 네임쉽 HMS.Caledon>

2차 대전까지 이어져온 순양함은 C급, D급, E급 순양함들로 이 중 C급 순양함은 많은 하위함급을 가지고 있는 급입니다. 총 28척으로 구성되었고 Caroline, Caliope, Centaur, Caledon, Ceres, Carlisle로 총 6개의 하위 함급으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C급 순양함은 배수량 4180톤, 만재배수량 4950톤으로 가벼운 편이었고 주포는 6인치 단장포 5문에 속력도 28.5노트로 그저그런 편이었으나 1916년에 진수한 오래된 배니 어쩔 수 없었습니다.

<Ceres급 네임쉽 HMS.Ceres>


Ceres는 6인치 단장포가 5문이지만 주포의 배열이 좀 더 개선되었습니다.

<Carlisle급 네임쉽 HMS.Carlisle>

가벼운 무게의 순양함이기에 측면에서 바라보면 구축함과 별로 다르지 않습니다. C급의 마지막인 Carlisle급은 함교와 사령탑이 변경되었습니다.

C급은 이렇다할 인상적인 모습을 주진 못하지만 Caledon, Ceres, Carlisle 이 3함급 13척은 살아남아 운용됩니다. 하지만 6인치 단장포를 그대로 쓰지 않고 레이더를 추가하고 주포를 4인치 연장 대공포(AA)으로 환장한 후 방공순양함의 역활을 맞게 됩니다. 전쟁을 치루며 C급은 절반은 침몰하고 절반은 전쟁이 끝난 뒤 스크랩 처리 하지만 노후 된 군함을 무리하게 무장을 강화하지 않고 오히려 무장을 경량화하며 적절한 임무를 부여했기에 대전 말기까지 잘 운용할 수 있었습니다.

<D Class순양함 네임쉽 HMS.Danae>

D급 경순양함은 C급 순양함, Carlisle의 확대발전형 순양함입니다. 기준 배수량 4850톤으로 좀 더 무거워졌고 무장도 6인치 단장포 6문으로 증가했습니다. 총 8척으로 구성되었고 역시 대다수 전쟁이 끝날 때까지 생존합니다. C급보다 좀 더 무거웠기 때문에 주포를 환장하지 않고 4인치, 2파운더 포와 레이더를 부착했습니다. 영국수상함은 구식함이라도 레이더만큼은 반드시 개장할 때 추가한게 특징입니다. 특징으론 네임쉽인 Danae를 1944년에 폴란드 해군으로 재취역시킨 점입니다.

<E Class 순양함 네임쉽 HMS.Emerald>
E급 순양함은 총 3척을 계획했지만 완공된 건 네임 쉽인 Emerald와 Enterprise 두 척입니다. E급은 C급, D급과 다르게 기준배수량 7580톤으로 무게가 상당히 늘어났습니다. 주포는 여전히 6인치 단장포지만 7문으로 늘었습니다. 그러나 무장의 증가보다 더 주목해야할 점은 기관이 상당히 개선되어 28,29노트의 속력을 내던 C,D급에 비해 33노트의 빠른 속력을 낼 수 있게 되었습니다. E급도 개장을 받으면서 레이더, 사출기와 4인치 대공포, 그리고 Enterprise는 주포를 6인치 단장포를 연장포로 2기 환장합니다. E급 역시 2차 대전까지 운용했고 전쟁이 끝날 때 까지 생존했습니다.

 영국은 C에서 E급까지 1차 대전 시기 -E급은 1920년에 진수되지만- 에 운용하던 24척의 순양함을 2차 대전에도 운용합니다. 그러나 전 세계의 거점과 항로를 보호하기에 24척의 순양함은 매우 부족한 숫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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