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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미르미돈


2차 대전 영국 순양함 시리즈 -④ 경순양함 : 完

 경순양함은 수송선의 항로보호와 주력함대의 보조라는 두가지 큰 임무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폭탄과 어뢰를 장착한 항공기가 수상함의 새로운 위협이 되면서 경순양함은 방공임무도 중요한 임무로 자리잡게 됩니다. 영국은 구형 C급 순양함에 4인치 연장포를 달아 방공함으로 전환하지만 구식 4인치포로는 만족스런 성능이 나오지 않아 새로운 방공포를 개발합니다.

<Dido급 방공순양함>

 후에 영국의 표준 대공포가 되는 5.25인치 포가 1935년에 설계된 후 이 포를 주포로 쓰는 Dido급 경순양함의 건조가 1937년에 시작됩니다. 미국의 방공순양함 Atlanta급이 1940년에 건조가 시작되니 Dido급은 영국의 방공에 대한 인식이 타국에 비해 빨랐음을 잘 보여주는 존재입니다. 건조 당시에는 5.25인치 2연장포 4기로 총 8문의 화력이었습니다. 취역 후엔 지중해 전선에 배치되어 몰타공방전에서 수송함을 호위하거나 상륙지를 포격하는 등 바쁘게 활약했으며 1941년 격렬한 공습에 B터렛(2번 포탑)이 완파되면서 수리와 동시에 함교 앞 4인치 조명탄포 자리에 Q터렛을 추가로 장착합니다. 이로써 dido는 총 10문으로 화력이 증강되었고 자매함들도 여유가 날때마다 개장을 받게 됩니다.
 
<Dido급의 각부 명칭>

 Dido급은 기준배수량 5600톤급으로 꽤 가벼웠지만 무장은 5.25인치 포로 가벼웠고 기관은 기존 순양함과 같이 4터빈, 4보일러로 62000마력을 내 32노트의 속력을 냈습니다. 방공함이었기 때문에 레이더는 신형레이더를 채용했고 틈이 날때마다 272, 282, 284, 285식 레이더를 추가했습니다. 또한 정찰기와 사출기, 격납고를 처음부터 폐지했습니다.

 자매함은 Bonaventure, Naiad, Phoebe, Euryalus, Hermione, Sirius, Cleopatra, Argonaut, Scylla, Charybdis로 총 11척으로 구성되었습니다. 지중해에 배속되어 치열한 교전을 벌였고 독일이 항복한 뒤에는 오키나와에도 파견되었습니다. Bonaventure(1941), Naiad(1942), Hermione(1942), Charybdis(1943) 4척이 격전 중에 침몰 했습니다.

<Bellona급 네임 쉽 HMS.Bellona>

 Bellona급은 Dido급의 하위급으로 Dido급의 개량형입니다. 무게는 기준배수량 5950톤으로 늘어났습니다. 길이와 너비는 같지만 건현의 높이가 조금 더 높아졌고 주포를 Dido급의 원형그대로 5.25인치 2연장 포탑 4기로 배치했습니다. 이로인해 Dido급 보다 훨씬 안정적인 순양함이 되었습니다. 

자매함은 Spartan, Royalist, Black Prince, Diadem 4척으로 총 5척으로 구성되었으며 Spartan이 1944년에 침몰했습니다. 비교적 최신 순양함이었지만 전쟁이 끝난 후 스크랩 처리된 Dido급과 달리 Bellona급은 뉴질랜드에 공여되었는데 Diadem을 제외한 나머지 순양함들은 1946년 뉴질랜드에 인수되 HMNZS가 되었습니다. Royalist, Black Prince는 각각 1962년과 68년에 일본에 고철로 매각되었고 Diadem은 1956년에 파키스탄에 매각되어 Babur라는 이름을 받고 새로운 삶을 살게 됩니다.


<Fiji급 경순양함>

Dido급 방공순양함은 16척을 건조하고 끝나지만 일반적인 순양함은 건조를 계속합니다. Town급에 이어 Crown Colony급은 Fiji급이라고 불리기도 하며 하위함급으로 Ceylon급을 나누기도 합니다. 역시 기준 배수량 8530톤으로 Town급 보다 약간 가볍고 크기도 작지만 그래도 무거운 축에 속합니다. 주포는 6인치 3연장포 4기로 총 12문으로 Town급의 축소판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단순히 크기를 줄이기만 한건 아니라 약간 기울어졌던 Town급의 연돌이 수직으로 솟아 실루엣의 차이점이 있습니다. 장갑을 살펴보면 측면은 Town급에 비해 약간 얇아 졌으나 갑판은 더 두꺼워졌습니다. 기관은 8만 마력으로 32노트를 냈습니다.

자매함은 Bermuda, Gambia, Jamaica, Kenya, Mauritius, Nigeria, Trinidad 7척으로 총 8척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네임쉽 Fiji가 1941년에 Trinidad가 1942년에 각각 침몰합니다.

<HMS.Ceylon>

하위함급으로 나뉘기도 하는 Ceylon, Newfoundland, Uganda 3척은 기준배수량 8712톤으로 약간 더 무거워졌으나 무장은 오히려 줄어 6인치 3연장 포탑 3기로 총 9문의 주포를 운용합니다. 무장이 줄었으나 특이한 일은 아니었습니다. County급 중순양함의 무장과 사출기등을 철거하고 방공무장과 레이더를 증설하는 추세였기에 1942년에 진수된 Ceylon도 당연히 무장이 줄어들었습니다. 전쟁이 끝난 뒤엔 스크랩 처리 되거나 인도, 페루에 매각되고 캐나다에 공여되기도 했습니다.

<Swiftsure급 네임쉽 HMS.Swiftsure>

 Swiftsurer급은 Minotaur급이라고도 불리는데 1943년에 진수되어 Swiftsure가 1944년에 Minotaur가 1945년에 각각 취역하게 되는 영국의 2차 대전기 마지막 순양함급입니다. 무장은 역시 Ceylon을 따라 6인치 3연장포탑 3기로 총 9문을 운용했습니다. 무게는 기준배수량 8800톤으로 기관은 역시 8만 마력에 32노트를 냈습니다. 전체적인 실루엣은 전 단계인 Fiji급과 비슷하지만 이미 시대에 도태된 함재기와 사출기를 건조할 때부터 빼버렸습니다. 각도에 따라 워스파이트를 연상케하는 함교디자인도 꽤 인상적입니다.

<Swiftsure의 함미>

 또한 뱅가드처럼 함미를 수직으로 설계해 원가절약을 시도했습니다. 마지막 순양함인 만큼 건조에 많은 우여곡절을 겪었는데 3번함 Bellerophon은 취소되고 Tiger로 새로운 이름을 받아 Tiger급 순양함이 되었으며 Hawke는 1944년 건조를 시작했지만 진수도 되지 못한채로 1946년 스크랩 처리당했습니다. 계획은 8척 잡았지만 완성된 건 3척 뿐이었으며 5척은 취소되거나 Tiger급으로 취역하고 말았습니다.


 1930년대 초반에 후속함 건조가 끊긴 중순양함에 비해 경순양함은 건조를 계속했고 결국 전쟁이 끝난 뒤에도 새로운 순양함의 계보를 잇게 되었습니다. 후에 순양함은 점점 도태되고 구축함이 수상함의 주력으로 떠오르지만 현대에는 1만톤이 넘어가는 구축함이 등장함에 따라 순양함과 구축함의 경계가 점점 모호해지고 있습니다. 이런 1만톤 이상급의 구축함들이 순양함의 후계자들이 아닐까요?

아래는 경순양함의 주포였던 5.25인치와 6인치포의 제원입니다.

Quick Firing 5.25" MK I

설계 : 1935
운용 : 1940-1966
구경 : 5.25"(133mm)
구경장 : 50
무게 : 4.3톤
포탑 타입 : 2연장 Mark I, Mark II
최대앙각 : 70도
연사 : 분당 7라운드
포탄무게 : 80파운드(36.29kg)
탄종 : High Explosive, Semi amour piercing, starshell
최대 사거리 : 25070야드(22.92km)
포신수명 : 750라운드

Breech Loader 6" MK XXIII

설계 : 1930
운용 : 1931-1985
구경 : 6"(152.4mm)
구경장 : 50
무게 : 6.9톤
포탑 유형 : 2연장 Mark XXI, 3연장 Mark XXII, XXIII
최대앙각 : 60도. 후에 45도로 조정
연사 : 분당 6라운드
포탄무게 : 112파운드 (50.8kg)
포탄유형 : High Explosive, Amour Piercing
최대사거리 : 25480야드(23.29km)
포신수명 : 1100라운드


시리즈 출처 : British light curisers 1939-45, 위키피디아

덧글

  • 토나이투 2014/02/20 17:06 # 답글

    언제나 좋은글 잘보고갑니다

    요즘 2차대전 함선을 개인작업을 기획중인데 큰 도움이 될듯하네요
  • 미르미돈 2014/02/20 17:38 #

    저야말로 밸리에도 안올리는 글을 매번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ㅎㅎ
  • 곰돌군 2014/02/20 20:15 # 답글

    만재 배수량이 만톤이 넘어가는 것들이 뻔뻔하게 구축함이라고 우기는 세상인지라..

    아무래도 함종 분류 자체가 그때 그때 임의로 정한게 많은지라 중구 난방인 경향이

    좀 있어 보임.. 하긴 배수량 14000톤이 넘고 길이가 180미터가 넘어가는 줌왈트도

    DDG 라고 떡하니 써붙여 놓는 세상이니.. 이제와서 함종 분류를 더 늘리고 싶지

    않다는 의지인가..(....)
  • 미르미돈 2014/02/20 20:28 #

    참 뻔뻔하죠. 아무래도 일부러 등급을 한단계씩 낮추는게 보입니다. 이젠 구축함이 예전 순양함급이고 프리깃이 예전 구축함급이죠. 연안방어대라는 배들 무게가 진짜 어휴...
  • 불량전차병 J 2014/02/20 21:01 # 답글

    확실히... 순양함은 여러가지로 활용할수가 있는 다목적 함선이니까요.
    구축함으로 커버가 않되는 부분을 해줄수 있는 고속함정이니...

    하지만 일본은 구축함대 기함 쓴다고 어뢰만 줄창 달아서, 뱅기들에게 터져나가지...
    (일본이 나쁜거야... 지들이 항공전을 개시해놓고, 역시 어뢰가 대함전 최고! 라고 하는지..)
  • 미르미돈 2014/02/20 22:46 #

    사실 일본이 전력을 강화할때는 자기들도 항모를 저렇게 적극적으로 사용할지 몰랐었으니깐요(...)
  • Ithilien 2014/02/21 10:53 # 답글

    확실히 요새 구축함이라는 애들 크기보면 순양함이 안부럽죠. ㅡㅡ;;
  • 미르미돈 2014/02/21 17:59 #

    다시 전투함의 크기가 커지고 있죠. 다음엔 뭐가 나올까 흥미진진합니다.ㅎㅎ
  • 시쉐도우 2014/02/22 02:30 # 답글

    영국 경순양함이라면, 뭐니뭐니해도 HMS 율리시즈가....( ");;
  • 미르미돈 2014/02/22 10:38 #

    그리고 프리깃은 역시 HMS 서프라이즈죠ㅎㅎㅎ
  • 시쉐도우 2014/02/22 22:59 #

    서프라이즈라니요! 인디파티거블이 더 (오랫동안) 유명하지 않았습네까? ( ");;
  • 미르미돈 2014/02/24 09:52 #

    하하 이견의 여지가 없군요
  • 2014/12/03 14:48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14/12/03 18:31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 2014/12/03 23:03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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