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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미르미돈


US Standard-Type Battleships 1941-45

US Standard-Type Battleships 1941-45
Mark Stille (지은이) | Paul Wright (그림) | Osprey Pub Co |

 미국의 표준형 전함을 다룬 오스프리의 책입니다. 1권에선 네바다급, 펜실베니아급, 뉴 맥시코급을 다루고 2권에선 테네시급, 콜로라도급과 기타 미완성 전함이 나옵니다. 이 두권은 비교적 최신에 나온 책으로 2권은 2015년 12월에 나온 신간입니다.




 뉴욕급을 건조함으로 미국은 14인치 주포를 쓰는 슈퍼 드레드노트급 전함시대로 넘어갑니다. 표준형 전함은 뉴욕급 전함 다음으로 건조된 거대한 프로젝트로 여러면에서 뉴욕급에서 발전한 모습을 보입니다.

<BB-36 USS 네바다>

 주포탑은 전방 2기, 후방 2기 총 4기를 배치했으며 장갑도 집중방어식 구조를 도입했습니다. 기관에서도 석탄 연료에서 중유로 넘어갔으며 네바다부터 3연장포를 도입습니다. 표준형 전함의 뉴맥시코와 테네시에서 기관의 발전과정을 잘 볼 수 있습니다. 각 함급의 자매함은 뉴맥시코급(3척)을 제외하면 2척씩이며 콜로라도급은 4척을 계획했지만 워싱턴 조약으로 인해 3척이 완성되었습니다.

 표준형 전함의 튼튼한 중장갑은 장점이었지만 최대 21노트의 속력은 약점이었습니다. 이미 시대는 퀀엘리자베스의 등장으로 고속전함의 시대가 열렸기 때문이었죠. 미국도 이 점을 인지하고 있어 표준형 전함의 다음으로 속력이 23노트로 증가한 사우스 다코다급(1920)을 설계 후 건조를 시작했지만 워싱턴 군축 조약으로 인해 사우스 다코다급은 완공되지 못한체 스크랩되었고 USS 노스 캐롤라이나가 1941년에 완공될 때까지 미국의 전함은 21노트를 내는 표준형 전함 뿐이었습니다. 하지만 이점은 미국에게 나쁘지 않은 일이었습니다. 전함들이 다시 전장에 나가게 되는 2차 대전 당시에는 21노트나 23노트나 어차피 저속전함 임에는 마찬가지였으니깐요.

 <격침되는 BB-39 USS 애리조나. 1941>

 표준형 전함은 2차 대전이 일어나기 전 격자형 마스트를 삼각 마스트로 교체하거나 주포 앙각을 증가시키는 등 개장을 받긴 하지만 일본과 영국에 비교한다면 큰 개장을 받진 못했습니다. 하지만 1941년 12월 일본이 진주만 공습을 하면서 표준형 전함의 운명도 달라지게 됩니다. 

<BB-44 USS 캘리포니아. 1945>

 공습으로 큰 피해를 받은 전함들은 모두 본토로 옮겨져 수리와 함께 상부구조물 변경, 레이더 장착, 주포 및 부포 개선, 방공력 강화등 대대적인 개장을 받게 되었고 다시 전장으로 돌아오게 됩니다. 말 그대로 환골탈퇴한거죠. 이런 모습을 보면 미국인들의 '근성'과 진주만의 원한이 얼마나 깊은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덧글

  • 레이오트 2016/01/31 14:53 # 답글

    1. 미국 전함은 외형만 봐도 제대로 된 기준을 잡고 거기서 발전했다는 점을 알 수 있지요.

    2. 표준하니 생각난건데 미 해군 함선 설계의 주요 고려사항이기도 한 파나마 운하는 진짜 애증의 존재이지요.

    3. 아무튼 저렇게 수리 및 개장된 표준형 전함들은 제2차 세계대전의 몇 안되는 전함간 포격전이라는 영광스러운 순간을 누리게 되지요.
  • 미르미돈 2016/01/31 21:07 #

    미국 전함의 발전과정을 잘 볼 수 있어서 매력적인 전함들입니다. 그중에서 전 개장 테네시가 가장 마음에 들더군요.
  • 에코노미 2016/02/01 12:58 # 답글

    워쉽에서 미국 전함의 함체를 올릴 때마다 외견이 그야말로 확확 바뀌는게 나름 매력이죠 -ㅂ-
    뉴멕시코! 콜로라도!(아 뉴욕은 개장해도 좀...)
  • 미르미돈 2016/02/01 16:42 #

    콜로라도급은 웨스트 버지니아가 더 이쁜데 겜에는 안나와서 아쉽습니다... 뉴욕은 개장해도 별로 이쁘지가 않아요. 100% 매각행입니다.
  • 존다리안 2016/02/01 22:26 # 답글

    미국 전함 중에는 비만 느낌나는 디자인이 많은 게 묘하더군요. 사닥이나 네바다가 대표사례
    짜리몽땅한 함체가 장점이 있는 건가요?
  • 미르미돈 2016/02/01 22:30 #

    포격시 안정성이 있다고 하는데 문제는 저항이 심해져 속력이 잘 나올 수가 없다는 점이겠죠. 이런 타원형 선체 전함들이 나오던 시기는 석탄에서 중유로 연료가 전환되는 1910년대 시기니 기술력의 한계도 고려해야겠습니다.
  • 미르미돈 2016/02/01 22:39 #

    사우스 다코타는 짧아 보이지만 수중길이는 203m입니다. 물론 노스 캐롤라이나와 비교하면 10m이상 짧지만 마력수를 늘려 속력저하를 최대한 억제했죠. 사우스 다코타의 경우는 넬슨과 비슷하게 3만 5천톤 배수량 안에서 16인치 주포와 방어력을 달성하기 위해 바이탈 파트를 최대한 줄이려는 시도에서 함체가 좀 짧아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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